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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Med Educ > Volume 25(1); 2013 > Article
The Aims of Education and Other Ess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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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교육의 목적을 말한다. 최근 국내 의학교육계에서는 성과바탕교육과정 개발과 임상표현중심 학습목표 설정이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할 줄 아는 의사, 임상문제 해결력을 갖춘 역량 있는 졸업생을 배출하기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움직임 속에 실무자들이 한 번씩은 받아봄 직한 질문들이 있으리라 짐작한다: ‘꼭 바꾸어야 합니까?’, ‘같은 것이 아닙니까?’, ‘너무 적게 가르치는 것이 아닙니까?’ 한편, 실무자로서 교육과정 개편의 구체적인 작업을 진행하다 보면, 과연 무엇을 가르치고자 하는가? 이 대학이 가진 큰 그림은 무엇인가? 교육과정이라는 큰 그릇 속에 담긴 교과내용이 어우러져 궁극적으로 어떠한 교육의 목적(철학)을 가지고 교육내용의 씨줄과 날줄을 짜고 있는가? 대학교육에서 어떠한 인간을 길러내려고 하는가? 무엇을 가치 있는 교육이라고 보는 것인가?라는 자문을 하게 된다. 길을 가다가 거대한 벽에 가로막힌 것처럼.
이 책의 저자 화이트헤드는 대학교육에서 무엇을 다루어야 하고, 교사와 학생의 역할과 의무는 무엇인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가지고 있다.
1) 교육이란 지식 활용의 방법을 체득하게 하는 것이다. 교육은 단지 여러 과목의 퇴적물이어서는 안 된다. 교육의 목적은 학생들의 자기 능력 개발(self-development) 능력을 북돋우고 이끌어주는 데 있다.
2) 교육받은 인간은 관념을 반추할 줄 알고, 서로 연관시켜 볼 줄 아는 인간이다. 단지 박식함에 그치는 인간은 이지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인간이다.
3) 가장 비판받아야 하는 교사의 유형은 활용되지 않는 채사장되는 지식을 대량으로 주입시켜 자기만족에 도취하는 현학적 인간이며, 학생은 ‘지식을 위한 지식’이 아니라 오늘의 문제에 집중하는 학습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한 편의 시처럼 교육의 목적, 교육의 내용과 방법, 교사의 역할과 학생의 의무에 대한 화이트헤드의 정신이 마음속에 남겨졌다.
1) 지나치게 많은 것을 가르치지 말라.
2) 가르쳐야 할 것은 철저히 가르쳐라.
3) 기본 개념과 그 활용이 가르쳐야 할 범주다.
4) 활용은 도구사용 능력이 아니라 인간의 내부에서 관념과 경험을 연결시키는 능력이다.
5) 이해와 활용은 정보를 주는 방식으로 주입되지 못한다.
6) 다만 교사와 학생의 협력에 의해 달성된다.
이 책은 지난 세기에 같은 주제로 쓰인 책 중 가장 중요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한다. 전 미국 대법관을 지녔던 펠릭스 프랭크퍼더는 (故)화이트헤드가 미국인의 대학생활에 영향을 준 명사들 중 광범위한 감화를 전한 인물이라고 경의를 표하였다. 화이트헤드는 하버드대학에 재직하면서 여러학과 사이의 전문별 분리(departmentalization) 장벽을 타파하는 데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였고, 많은 교수와 학생들에게 감화를 주어 변화를 확산시켰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거장의 생각에 큰 감화를 얻었다. 대학에서 어떠한 교육과정을 채택하던 간에 교육과정이라는 큰 집을 지을 때 최우선적으로 심사숙고해야 할 것은 어떤 용도의 집을 세워야 할지, 어떠한 대들보를 어떻게 세워야 할지를 결정하는 일일 것이라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그런 후에야 자재도 고르고 장식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으로 돌아가 잠시 멈춰 서서 보이는 것이 무엇인가를 잠시 생각해 볼 때가 바로 지금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상희, 경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의학교육학교실
Sang Hee Yeo, 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Kyungpook National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Daegu,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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